남아 있는 신약성경 사본은 모두 누군가가 옮겨 적은 것입니다. 처음 세 세기 동안 그들은 필사실의 수도사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교가 작고 때로는 박해받는 운동이었던 시절에, 자기 교회나 친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책을 옮겨 적던 그리스도인들이었고, 때로는 돈을 받고 일하는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자기 일을 얼마나 잘했을까요?
누가 옮겨 적었는가?
로마 세계에서 부유한 집안들은 필경사로 훈련받은 노예를 두었고, 전문 필사자를 고용할 수도 있었으며,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은 자기가 읽을 책을 직접 옮겨 적었습니다. 큰 도시들에는 서점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문학 작품은 친구들을 통해 돌았습니다. 책을 빌려서 옮겨 적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책들도 같은 방식으로 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킴 헤인스아이첸(Kim Haines-Eitzen)은 Guardians of Letters(글의 수호자들)에서, 최초의 그리스도인 필사자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에서도 필사자였던 사람들, 곧 문서와 편지와 문학 작품을 다루던 글을 아는 남자들과 몇몇 여자들이었으며, 그들이 자기 기술을 교회를 위해 썼다고 주장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사본 가운데 많은 것이 호화판의 우아한 책 글씨가 아니라 명료하고 실용적인 글씨로 쓰여 있습니다. 콜린 로버츠(Colin Roberts)는 이것을 “개량된 문서체”(reformed documentary hand)라고 불렀습니다. 사업 문서에 익숙한 사람이 책을 쓰려고 애쓴 글씨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필사 문화의 흔적
초기 그리스도교 사본들의 몇 가지 특징은 공유된 습관, 곧 아주 일찍 형성된 일종의 그리스도인 필사 문화를 보여 줍니다.
코덱스. 다른 사람들이 아직 두루마리를 선호하던 때에, 그리스도인 필사자들은 성경에 압도적으로 코덱스를 썼습니다(파피루스, 양피지, 그리고 코덱스를 보십시오).
거룩한 이름. 그리스도인 필사자들은 어떤 단어들을 줄여 쓰고 그 위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나중에는 영, 십자가, 아버지, 아들, 사람 등이었습니다. 이것을 노미나 사크라(nomina sacra), 곧 “거룩한 이름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용어는 1907년에 학자 루트비히 트라우베(Ludwig Traube)가 만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는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또는 처음 두 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쓰고 그 위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습은 가장 이른 파피루스 사본들부터 시작해 여러 지역에 걸쳐 거의 모든 초기 그리스도교 사본에서 발견됩니다. 래리 허타도(Larry Hurtado)는 이것이 경외심을 의도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아마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다루던 방식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며, 그 일관성은 필사자들이 공통의 관례를 가진 서로 연결된 운동의 일부였음을 보여 준다고 주장합니다.
읽기를 돕는 장치. 많은 초기 사본에는 더 넓은 간격, 더 큰 글자, 뜻의 단위를 나누는 표시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소리 내어 읽는 사람을 돕는 특징들입니다.
그들은 얼마나 꼼꼼했는가?
가장 좋은 증거는 파피루스 사본들 자체에서 나옵니다. 학자들은 각 사본을 다른 많은 사본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한 사본에만 있는 읽기, 곧 단독 읽기(singular readings)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단독 읽기 대부분은 아마 그 필사자 자신의 실수일 것입니다. 학자들은 이것을 연구해 필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습관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 콜웰(Ernest Colwell)이 1960년대에 이 작업을 개척했고, 제임스 로이스(James Royse)는 가장 큰 초기 파피루스 사본 여섯 개에 관한 방대한 연구 Scribal Habits in Early Greek New Testament Papyri(초기 그리스어 신약 파피루스 사본의 필사 습관, 2008년)를 완성했습니다. 그의 발견 가운데 몇 가지는 이렇습니다.
-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으며 200년 무렵이나 그보다 조금 뒤의 것으로 추정되는 P75는 아주 꼼꼼하게 옮겨 적혔습니다. 그 필사자는 비교적 실수가 적었고, 그 본문은 한 세기 이상 뒤에 옮겨 적힌 바티칸 사본의 본문과 아주 가깝습니다.
- 비슷한 시기의 요한복음 사본인 P66에는 오류가 많지만, 교정도 많습니다. 그 교정의 대부분은 원래의 필사자가 자기 작업을 대본과 대조하며 한 것입니다. 이 사본은 실수를 하고 또 그것을 잡아내며 일하는 필사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창입니다.
-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3세기 사본인 P45의 필사자는 구절 단위로 옮겨 적은 것으로 보이며, 뜻은 지키면서 표현을 다듬거나 줄이기도 했습니다.
- 200년 무렵의 바울 서신 사본인 P46에는 실수가 아주 많고, 그 가운데 많은 것이 단어 하나를 건너뛰는 것 같은 단순한 오류이지만, 그 본문은 대체로 이르고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로이스의 연구가 내린 놀라운 결론 하나는, 이 초기 필사자들이 실수로 단어를 덧붙이기보다 빠뜨리기가 더 쉬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더 짧은 읽기를 택해야 한다”는 오래된 경험칙을 뒤집었고, 본문비평가들이 그 원칙을 더 신중하게 적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필사자들은 솜씨도 꼼꼼함도 저마다 달랐지만 대부분은 대본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애썼으며, 그 가운데 몇몇은 정말로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들의 실수는 손으로 옮겨 적을 때 생기는 평범한 실수이며, 필사자들은 어떻게 실수했는가에서 설명합니다.
꼼꼼한 필사에 대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말
초기 그리스도인 저술가들은 필사 과정에서 잘못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몇몇은 그것을 막으려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 무엇을 더하거나 빼지 말라는 경고로 끝나는데(요한계시록 22:18–19), 이것은 본문이 필사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180년 무렵 리옹의 감독이었던 이레나이우스는 자기 저술 하나를, 그것을 옮겨 적는 모든 사람에게 직접 호소하는 말로 끝맺었습니다. 에우세비오스가 보존한 바에 따르면, 이레나이우스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심판하러 오심을 두고 필사자에게 엄숙히 당부하여, 사본을 원본과 대조하고 꼼꼼하게 교정하며, 이 당부도 함께 옮겨 적으라고 합니다(에우세비오스, 『교회사』 5.20.2). 이레나이우스가 자기 책에 대해 이런 것을 요구했다면,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자기들의 성경에 대해 적어도 그만큼은 마음을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세기의 위대한 학자 오리게네스는 복음서 사본들 사이의 차이가 커졌다고 불평하며, 그것이 “어떤 필사자들의 부주의 때문이거나, 다른 이들의 비뚤어진 대담함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마태복음 주석』 15.14). 그의 대답은 사본들을 비교해 가장 좋은 본문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교정자들과 필사실
4세기부터 교회가 합법화되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필사는 더 조직화되었습니다. 감독들과 부유한 그리스도인들은 크고 값비싼 성경을 주문했습니다. 331년 무렵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가이사랴의 에우세비오스에게 편지를 보내, 자기의 새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교회들을 위해 숙련된 전문 필사자들이 고급 양피지에 쓴 성경 사본 쉰 벌을 요청했습니다(에우세비오스, 『콘스탄티누스의 생애』 4.36).
팔레스타인의 가이사랴에는 오리게네스의 책들로 세워지고 학자 팜필루스가 넓힌 유명한 그리스도교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사본들은 더 오래된 사본들과 대조되었고, 후대의 독자들은 여러 세기 동안 그것들을 계속 교정했습니다(시나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을 보십시오). 교정은 사본의 삶에서 평범한 일부였습니다.
중세에는 필사가 대부분 수도원으로 옮겨 갔습니다. 9세기부터 비잔티움의 필사자들은 꼼꼼하고 표준화된 소문자체로, 남아 있는 그리스어 신약성경 사본의 대다수를 만들었고, 그 본문은 점점 더 획일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필사자들이 누구였는지 알면 그들의 작업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들은 이 책들을 아주 소중히 여기고, 그것들을 재현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며, 때로는 실수를 했고, 자주 그것을 잡아냈으며, 이따금 지금 우리가 알아챌 수 있는 방식으로 본문을 낫게 하려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남긴 수천 개의 사본 덕분에 그들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이 시리즈 뒤쪽에 있는 본문비평에 관한 글들의 주제입니다.
참고 문헌
- Colwell, Ernest C. “Method in Evaluating Scribal Habits: A Study of P45, P66, P75.” In Studies in Methodology in Textual Criticism of the New Testament, 106–124. Leiden: Brill, 1969.
- Eusebius. Church History 5.20.2; Life of Constantine 4.36.
- Haines-Eitzen, Kim. Guardians of Letters: Literacy, Power, and the Transmitters of Early Christian Literature.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 Hill, Charles E., and Michael J. Kruger, eds. The Early Text of the New Testament.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12.
- Hurtado, Larry W. The Earliest Christian Artifacts: Manuscripts and Christian Origins. Grand Rapids: Eerdmans, 2006.
- Metzger, Bruce M., and Bart D. Ehrman. The Text of the New Testament: Its Transmission, Corruption, and Restoration. 4th e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05.
- Origen. Commentary on Matthew 15.14.
- Roberts, Colin H. Manuscript, Society and Belief in Early Christian Egypt. Schweich Lectures 1977.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for the British Academy, 1979.
- Royse, James R. Scribal Habits in Early Greek New Testament Papyri. New Testament Tools, Studies and Documents 36. Leiden: Brill, 2008.
- 이 글의 성경 인용문은 따로 밝히지 않는 한 이 글에서 직접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