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성경은 두 공동체의 성경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그것은 신약성경과 함께 읽는 구약성경입니다. 유대인에게 그것은 성경 전체이며, 타나크(Tanakh)라고 불리고, 랍비 해석의 오랜 전통과 함께 읽힙니다. 영어를 쓰는 유대인들이 자기 언어로 된 성경을 원했을 때, 그들은 흠정역(King James Version)을 쓸 수 있었고,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흠정역은 그리스도인들이 만든 것이었고, 그 장 제목들과 일부 번역은 그리스도교의 읽기를 반영했으며, 책의 배열도 그들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 번역자들은 자기들만의 영어 성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그 번역들과 각 번역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설명하고, 유대인의 번역과 그리스도인의 번역이 서로 다른 몇몇 구절을 공정하게 살펴봅니다.
타나크의 모양
타나크라는 말은 히브리어 성경의 세 부분의 머리글자를 딴 것입니다.
- 토라(가르침):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 느비임(예언서): 전기 예언서인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 그리고 후기 예언서인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열두 예언서.
- 케투빔(성문서): 시편, 잠언, 욥기, 다섯 두루마리(아가, 룻기, 예레미야애가, 전도서, 에스더), 다니엘, 에스라–느헤미야, 역대기.
책들은 개신교 구약성경의 책들과 같지만, 순서가 다르고 권수도 다릅니다.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 에스라–느헤미야가 각각 한 권이고, 열두 소예언서도 한 권이어서, 서른아홉 권이 아니라 스물네 권이 됩니다. 다니엘은 예언서가 아니라 성문서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스어 전통을 따르는 그리스도교의 구약성경은 엘리야가 오리라는 말라기의 약속으로 끝나며, 이것은 자연스럽게 복음서로 이어집니다. 타나크는 대개 역대기로 끝나고, 그 마지막 말은 포로들에게 돌아가 성전을 다시 지으라고 권하는 고레스의 칙령입니다. World English Bible에서는 이렇습니다.
Thus says Cyrus king of Persia, ‘Yahweh, the God of heaven, has given all the kingdoms of the earth to me; and he has commanded me to build him a house in Jerusalem, which is in Judah. Whoever there is among you of all his people, Yahweh his God be with him, and let him go up.’ (2 Chronicles 36:23)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이렇게 말한다. ‘하늘의 하나님 야훼께서 땅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고,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그분의 집을 지으라고 나에게 명령하셨다. 너희 가운데 그분의 백성에 속한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하나님 야훼께서 그와 함께 계시기를 빈다. 그는 올라가거라.’” 역대하 36:23)
절 번호도 다를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성경은 시편의 표제를 1절로 세기 때문에, 많은 시편이 그리스도교의 번호보다 한 절 “앞서” 있고, 말라기는 네 장이 아니라 세 장입니다. (책들이 어떻게 모였는지는 구약성경의 책들은 어떻게 모였는가를 보십시오.)
아이작 리서
미국에서 유대인이 처음으로 성경 전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은 필라델피아의 랍비이자 편집자였던 아이작 리서(Isaac Leeser)의 작업이었습니다. 그의 Twenty-Four Books of the Holy Scriptures(성경 스물네 권)는 1853년에 나왔습니다. 리서는 대체로 혼자서, 히브리어를 바탕으로, 독일 유대인 학계의 연구와 흠정역을 참고하며 작업했습니다. 그의 영어는 히브리어에 가까웠고 때로는 딱딱했지만, 그의 성경은 반세기 넘게 미국의 회당과 가정에서 표준 성경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나중에 흠정역 본문을 고친 유대인의 개정판들과 미하엘 프리들렌더(Michael Friedländer)의 Jewish Family Bible(유대인 가정 성경, 1881년)이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
1917년 JPS 번역
1917년에 미국 유대인 출판협회(Jewish Publication Society, JPS)는 다른 유대인 단체들의 협력을 받아 The Holy Scriptures According to the Masoretic Text: A New Translation(마소라 본문에 따른 성경: 새 번역)을 펴냈습니다. 편집 책임자는 맥스 마골리스(Max Margolis)였습니다. 번역자들은 영어 개역본(Revised Version)과 흠정역을 출발점으로 삼았고, 그 결과물은 “thee”와 “thou”를 쓰는 등 문체에서 그 성경들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러나 이 번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소라 본문을 따랐고, 유대인 주석가들의 견해를 활용했으며, 서문이 그리스도교적 해석이라고 여긴 것들을 없앴습니다.
1917년 JPS 번역은 지금 퍼블릭 도메인에 속하며, 20세기의 대부분 동안 영어를 쓰는 유대인들의 영어 성경이었습니다.
새 JPS 타나크
1950년대에 이르러 JPS는 개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정 표준역(Revised Standard Version) 위원회에서도 일했던 해리 올린스키(Harry Orlinsky)의 지휘 아래, 히브리어에서 직접 새로운 번역이 이루어졌습니다. The Torah(토라)는 1962년에, The Prophets(예언서)는 1978년에, The Writings(성문서)는 1982년에 나왔고, 한 권으로 된 Tanakh(타나크) 전체는 1985년에 나왔습니다. 이 번역은 보통 NJPS라고 불립니다.
NJPS는 낱말 하나하나를 옮기는 전통과 의도적으로 결별했습니다. 번역자들은 히브리어 낱말과 구문을 하나씩 맞추기보다는, 각 단락의 뜻을 관용적인 현대 영어로 옮기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히브리어 접속사 *ve-*가 나올 때마다 “and”(그리고)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런 습관이 옛 성경들에 “And it came to pass”(그리고 일이 일어났다)라는 리듬을 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현대 문헌학뿐 아니라 중세 유대인 주석가들의 견해도 활용했고, 마소라 본문을 엄격하게 지켰으며, 대안이 되는 읽기와 불확실함의 인정을 각주에 넣었습니다. 그 가운데 어떤 각주는 그저 히브리어의 뜻이 불확실하다고만 말합니다.
그 첫머리가 이 번역의 접근 방식을 보여 줍니다. NJPS는 전통적인 “In the beginning God created”(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대신, 중세 주석가 라쉬 등에게서 볼 수 있는 첫 절의 읽기를 따라 “When God began to create heaven and earth”(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기 시작하셨을 때)로 시작합니다. (그 구절에 관해서는 태초에를 보십시오.) 어떤 독자들은 NJPS가 분명하고 신선하다고 느끼고, 다른 이들은 옛 번역들의 운율을 그리워하거나, 그 관용적인 선택들이 히브리어가 열어 둔 질문을 때때로 결정해 버린다고 느낍니다.
에버렛 폭스와 쇼켄 성경
에버렛 폭스(Everett Fox)는 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쇼켄 성경(Schocken Bible)의 첫 권인 그의 Five Books of Moses(모세 오경, 1995년)와 The Early Prophets(전기 예언서, 2014년) 같은 후속 권들은 마르틴 부버(Martin Buber)와 프란츠 로젠츠바이크(Franz Rosenzweig)의 독일어 번역 방법을 따릅니다. 폭스의 영어는 소리 내어 읽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히브리어의 리듬에 따라 짧은 행으로 배열되고, 듣는 사람이 연결을 들을 수 있도록 되풀이되는 핵심 낱말을 그대로 두며, 말놀이와 모셰(Moshe), 야아코브(Yaakov) 같은 히브리어 이름의 형태를 간직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발음하지 않는 형태로 싣습니다. 그 결과는 지면에서 낯설게 들릴 수 있는데, 그것은 의도된 것입니다. 폭스는 독자가 그 본문이 영어가 아니라 히브리어라는 것을 듣기를 바랍니다.
로버트 올터
문학 연구자 로버트 올터(Robert Alter)는 이십여 년 넘게 혼자서 히브리어 성경 전체를 번역하여, 2018년에 주석을 곁들인 세 권으로 완성했습니다. 올터는 현대 번역들의 이른바 “설명의 이단”, 곧 모든 것을 분명하게 만들려고 히브리어의 간결함과 모호함과 반복을 매끄럽게 다듬어 버리는 경향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히브리어 산문의 압축성과 시의 평행법을 재현하고, 잦은 “and”(그리고)를 지키며, 일관되고 약간 격조 있는 영어를 쓰려고 했습니다. 서평자들은 그의 귀와 주석을 칭찬했고, 몇몇 히브리어 학자는 특정한 번역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의 영어가 때로는 히브리어가 그 첫 독자들에게 그랬던 것보다 더 예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터는 종교 공동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문학 연구자로서 쓰지만, 그의 번역은 유대인과 다른 이들에게 널리 읽힙니다.
정통파의 번역: 코렌과 스톤
정통파 유대인 독자들에게는 그들만의 번역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코렌 출판사(Koren Publishers)가 펴낸 코렌 예루살렘 성경(Koren Jerusalem Bible)은 히브리어 본문과, 해럴드 피시(Harold Fisch)가 프리들렌더의 번역을 개정한 영어 번역을 나란히 싣습니다. 이 성경은 전통적이고 격식 있는 영어를 지킵니다.
메소라 출판사(Mesorah Publications)가 아트스크롤(ArtScroll)이라는 이름으로 펴내고 노손 셰르만(Nosson Scherman)이 편집한 스톤판 타나크(Stone Edition Tanach, 1996년)는, 고전적인 랍비 해석과 문자적인 뜻이 갈라지는 곳에서 그 해석, 특히 라쉬의 해석에 따라 본문을 옮깁니다. 아가를 다루는 방식이 가장 잘 알려진 예입니다. 이 성경은 아가를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사랑에 관한 알레고리로 보는 전통적인 읽기에 따라 번역하고, 더 문자적인 번역은 주석에 싣습니다. 편집자들은 이것이 자기 독자들에게 그 책을 제시하는 유일하게 충실한 방법이라고 변호했습니다. 다른 유대인 학자들을 포함한 비평가들은 번역이 먼저 문자적인 뜻을 제시하고 해석은 주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입장 모두 번역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관한 진지한 주장입니다.
이사야 7:14
몇몇 구절은 두 공동체가 서로 다른 전통에 비추어 읽기 때문에 유대인의 성경과 그리스도인의 성경에서 다르게 읽힙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이사야 7:14입니다. 1917년 JPS 번역은 이렇게 읽습니다.
Therefore the Lord Himself shall give you a sign: behold, the young woman shall conceive, and bear a son, and shall call his name Immanuel.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너희에게 표징을 주실 것이다. 보아라,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World English Bible은 대부분의 그리스도교 번역처럼 이렇게 읽습니다.
Therefore the Lord himself will give you a sign. Behold, the virgin will conceive, and bear a son, and shall call his name Immanuel.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너희에게 표징을 주실 것이다. 보아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히브리어 단어는 almah*입니다. 유대인 번역자들은 이 말이 결혼할 나이의 젊은 여인을 뜻하고, 히브리어에는 처녀성과 더 특별히 연결된 다른 단어 *betulah*가 있으며, 문맥에서 그 표징은 아하스 왕에게 그의 시대에 주어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리스도인 번역자들은 그리스도교 이전에 만들어진 유대인의 번역인 70인역이 이 말을 *parthenos, 곧 “처녀”로 옮겼고, 마태복음 1:23이 그 형태로 인용하며, *almah*가 결혼한 여인에게 분명하게 쓰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양쪽 모두 같은 히브리어를 읽고 있으며, 차이는 후대의 읽기가 번역을 얼마나 형성해야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개정 표준역을 비롯한 몇몇 그리스도교 번역은 이사야서에서 주석과 함께 “young woman”(젊은 여인)을 썼는데, 이것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흠정역 이후의 영어 번역들을 보십시오).
시편 2:12
시편 2:12는 모호한 단어에 관한, 다른 종류의 의견 차이를 보여 줍니다. 흠정역은 “Kiss the Son, lest he be angry”(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가 진노하지 않도록)라고 읽고, World English Bible은 이렇게 읽습니다.
Give sincere homage to the Son, lest he be angry, and you perish on the way, for his wrath will soon be kindled. Blessed are all those who take refuge in him.
(“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노하여 너희가 길에서 망할 것이다. 그의 진노가 곧 불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피하는 사람은 모두 복이 있다.”)
1917년 JPS 번역은 이렇게 읽습니다.
Do homage in purity, lest He be angry, and ye perish in the way, when suddenly His wrath is kindled. Happy are all they that take refuge in Him.
(“순결함으로 경의를 표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그분이 노하여 너희가 길에서 망할 것이다. 갑자기 그분의 진노가 불붙을 때에. 그분에게 피하는 사람은 모두 행복하다.”)
이 구절은 *nashqu-bar*입니다. 동사는 보통 “입 맞추다”를 뜻하며, 입맞춤은 경의의 표시일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것은 *bar*입니다. 아람어에서 이 말은 “아들”을 뜻하고, 그 시편이 몇 절 앞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말하므로 그리스도교 전통은 그렇게 읽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앞 구절에서 아들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ben*이고, 히브리어에서 *bar*는 “순결한”을 뜻할 수 있습니다. 고대의 번역들부터 이미 의견이 갈렸습니다. 70인역은 “교훈을 붙잡아라”라고 하고, 히브리어에서 옮긴 히에로니무스 자신의 번역은 “순결하게 경배하여라”라는 뜻의 번역을 씁니다. 모든 전통의 현대 번역들이 의견이 나뉘어 있으며, 많은 번역은 히브리어가 불확실하다는 주석을 덧붙입니다. 여기서 정직한 답은 본문이 어렵다는 것이며, 두 전통의 독자 모두 그 사실을 듣는 것이 유익합니다.
차이가 왜 중요한가
이 번역들은 유대인 번역자들이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만큼이나 서로 달랐음을 보여 줍니다. 리서의 문자주의에서 NJPS의 관용 표현까지, 폭스의 히브리어 메아리에서 올터의 문학적 영어까지, 스톤판의 랍비적 읽기에서 학문적 번역들까지 그렇습니다. 그들이 공유하는 것은 마소라 학자들이 전해 준 히브리어 본문, 그리고 히브리어 성경을 다른 무언가의 서곡으로만 읽기를 거부하는 태도입니다.
Open Word Bible은 구약성경을 웨스트민스터 레닌그라드 사본에서 번역하는데, 이것은 유대인의 번역들이 따르는 것과 같은 마소라 전통입니다(마소라 학자들을 보십시오). 이사야 7:14와 시편 2:12처럼 유대인의 읽기와 그리스도인의 읽기가 갈라지는 곳에서, 그 목표는 각 문장의 추론 기록에 증거와 결정을 기록하고, 한 전통을 조용히 택하기보다는 뜻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 초안들은 AI의 도움을 받아 만든 것이며 이름이 밝혀진 사람 검토자들이 승인하기 전까지는 검토되지 않은 상태이고, 여기서 설명한 번역들은 비교용으로만 쓰일 뿐 결코 그 표현의 바탕이 되지 않습니다. 이 번역은 CC0에 따라 퍼블릭 도메인에 바쳐져 있습니다.
참고 문헌
- Leeser, Isaac, trans. The Twenty-Four Books of the Holy Scriptures. Philadelphia, 1853.
- The Holy Scriptures According to the Masoretic Text: A New Translation.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of America, 1917. Preface.
- Tanakh: The Holy Scriptures.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1985. Preface.
- Orlinsky, Harry M., ed. Notes on the New Translation of the Torah.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1969.
- Sarna, Jonathan D. JPS: The Americanization of Jewish Culture, 1888–1988.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1989.
- Greenspoon, Leonard J. Jewish Bible Translations: Personalities, Passions, Politics, Progress. Philadelphia: Jewish Publication Society, 2020.
- Fox, Everett, trans. The Five Books of Moses. The Schocken Bible, vol. 1. New York: Schocken Books, 1995.
- Alter, Robert. The Hebrew Bible: A Translation with Commentary. 3 vols. New York: W. W. Norton, 2018.
- Scherman, Nosson, ed. Tanach: The Stone Edition. Brooklyn: Mesorah Publications, 1996.
- 성경 인용은 World English Bible과 1917년 JPS 번역의 영어 원문을 그대로 싣고(둘 다 퍼블릭 도메인), 이 글 자체의 한국어 번역을 덧붙였습니다.